423 장

그 구왕은 돼지처럼 뚱뚱했고, 살집이 많은 몸을 계속 꿈틀거리며 부용의 손바닥에서 피가 흐르는 곳으로 기어갔다.

속도가 매우 느려서, 두 사람 두 손바닥 사이의 거리를 꼬박 5분 가까이 기어갔다.

부용의 손바닥에 도착한 후, 구르르 굴러 부용의 손바닥에서 피가 떨어지는 곳으로 들어가더니 곧 사라졌다.

부용의 오른손 상처와 피가 모두 사라지고, 그녀의 오른손은 처음처럼 하얗게 되었다. 마치 전혀 상처를 입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.

그녀가 놀라워하며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더니 살짝 눈을 감았다.

그녀의 의식 속에서 살...